목회자는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영적으로 핍절하지 않게 할 책임이 주어졌다고 믿고, 그 소박한
자긍심으로 일하는 사람이다.
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지역교회(대구 반석, 용인 팔복교회)뿐만이 아니라, 여러 목회현장(대구 YWCA, 기독교대구방송 베델성서
연구반, 경북대의대 교수 신우회, 루터대학교 평생교육원 등)에서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힘써왔다. 항상 부족하다 느꼈지만
가르치는 목회자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.
“인물로 본 창세기 연구”는 이런 목회 활동 중에 출간된 첫 번째 책이다. 은퇴하기 전까지 섬겼던 팔복교회 수요기도회에서 성도들에게
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. 본서는 대단한 성서신학 연구서도 아니고, 잘 다듬어진 설교집도 아니다. 창세기에 나타난
객관적 사실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애쓴 강해서이다.
적지 않은 성도님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의 ‘객관적 사실’(사건이나 이야기의 내용)은 잘 알고 있는데, 그 사실이 성도님들에게
주는 ‘신앙적 의미’(사건이나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뜻)를 곧잘 놓치곤 한다.
본서는 성도님들이라면 한번 쯤 읽었고, 또한 구약성경 중에서 제일 잘 알고 있는 창세기를 ‘인물 중심’으로, 그리고 성경의 각 장
(章)을 따라 신앙의 의미를 살펴보았다. 아담(Adam)으로부터 요셉(Joseph)까지 14명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 성경본문의 의미를
찾고자 한 것이다. 인물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, 그 인물과 관련된 본문의 신앙의미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려했다. 예를 들어, 니므롯
(Nimrot) 부분은 그가 어떤 인물인가를 본 것이 아니라, 그와 관련된 내용(바벨탑)의 의미를 살펴보았다.
특히 베델성서연구반(기독교 대구방송 베델 성서연구반 15년, 루터대학교 평생 교육원 6년, 외 지역교회에서 여러 해 동안 인도)을
인도해 오면서 ‘베델성서’는 ‘성경’(신·구약 성경)을 공부하기 위한 ‘부교재’요, 신구약 성경이 ‘주교재’이기에 인도자의 준비(성경에
대한 이해)가 우선되어야 함을 늘 경험하였다. 또 첫 인상에 의해 계획한 일들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, 베델
성서(신·구약편) 연구도 창세기연구(베델성서연구에서 창세기는 무려 1~6과에 걸쳐 공부한다)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.
이런 차원에서 본서는 베델성서연구 인도자에게 유익한 책이다.